2020. 11. 26. 10:25ㆍTokkiSea/Jeju Story
12편에 이어서
바닥을 매우는 석분가루를 아주 싸게 가져왔다고 하신다.
이전 업자가 썼던 기존 석분가루는 매우 비싼 거라고 한다.
어차피 바닥에 깔고 그위를 마감하는건데
싸고 비싸고의 차이는 없단다.
그냥 잘게 부서진 돌이면 된다고 한다.
결국 **사장님이 폐콘크리트 하나하나 다 골라내고
새로 가져오신 석분가루로 평을 맞춰주셨다.
생활 하수관이 아니라
오수관이란다. 떵(?) 배관;;
그렇다면 이전 인테리어 업체는 저기에다 화장실을 만들려고 했을까?
아니면 소변기? 여하튼 생활 하수관으로 바꿔주셨다.
유용할듯하다.
외부 돌벽에 틈새막이를 안 해서 실내 습기가 엄청나게
들어왔다고 한다.
꼼꼼히 우레탄 폼으로 막이 주셨다.
공사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
상식 그대로 돌을 치우려면 하나하나 옮겨 담고
지붕 트러스는 하나하나 측정해서 자르고
용접해 붙이고
이걸 아무리 더 잘해봐야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십 몇톤의 폐기물도 사람 손으로 다 옮겨 담아야 한다.
그래서 비용이 많이 드는 게 너무 당연하다.
내가 직접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하지만 내가 하지 않는 조건으로 비용을 지불한다.
이래서 공사비는 싸질 수가 없는 것 같다.
트러스 작업은 우리는 75mm 아연 각관으로 작업이 되고 있다.
이 비싼 각관을 쓰는 이유는
이 지역이 태풍이 매우 강한데 우리 집은 바다로 부터 바로 첫 번째라서
태풍을 막아내야 하는 집이다.
보통 제주의 바닷가 앞집은 바닥에 바짝 붙게 층고를 낮추고
돌담이 높이 쌓아서 태풍을 막는다.
그런데 이제 층고가 높아지고 돌담이 낮아졌으니
집 자체가 버텨내야 한다.
그래서 금속제를 사용하고 있다.
더 튼튼한 H빔을 쓰면 확실하겠지만
ㅠㅠ;; 우린 돈이 없다;;
여러번 글을 썼지만 H빔 자재 가격이 비싼게 아니라.
두꺼운 돌에 구멍을 뚫고 무거운 H빔을
일직선으로 들어 올리고(기계로)
일직선으로 맞춘뒤 콘크리트를 붇고
기둥을 세운뒤 무거운 H 빔을 또 가로로 붙여서
나사조임, 용접을 하고 하는 비용이 어마어마 하다.
이전 인테리어 업체처럼 공사 도중에 지붕이 무너졌는데
행여나 안 무너졌다면 그대로 마감을 했을 것이다.
살다가 지붕이 무너질뻔했다. ㅠ;
또한 파도가 치면 집 외벽이 아니라 지붕까지 파도가 차 오른다고 한다.
바닥은 이미 돌바닥이라 사이사이 물이 밀고 바닥으로 올라온다.
마감하지 않았던 예전 바닥이라면
포뇨라는 애니메이션처럼 주방 바닥에 물이 차오를뻔했다. ㅠ;
우리는 매번 **사
장님께 너무 감사 감사하다.
우리가 돈을 주고 공사를 하고
돈 받으신 분들은 대가를 당연히 받는 것인데도.
우리는 너무너무 고마워한다.
14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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